
얼굴에 갈색 또는 회색의 얼룩이 생기면 대부분 사람들은 “기미가 생겼다”고 단정 짓습니다. 하지만 기미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피부 질환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을 혼동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화장품과 시술로 오히려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미로 착각하기 쉬운 피부 질환 TOP5 와 각 질환의 특징 및 구분법을 소개합니다. 기미인지, 다른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피부를 망치지 않습니다.
1. 잡티(흑자, Lentigo)
잡티는 기미와 가장 자주 혼동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멜라닌 색소 침착으로, 불규칙한 경계의 갈색 반점 형태를 띕니다. 기미는 넓고 퍼지는 형태지만, 잡티는 작고 점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분 포인트: - 잡티는 10~30대부터 시작되며, 기미는 대개 30대 이후 발생 - 잡티는 단일 반점 형태, 기미는 넓게 번지는 대칭적 무늬
2. 주근깨(주반, Freckles)
주근깨는 유전적 요인이 크며, 어릴 때부터 햇빛 노출 시 쉽게 생기는 밝은 갈색 반점입니다. 주로 코 주변과 뺨에 집중되며,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기미처럼 넓게 번지기보다는 작고 많은 점 형태로 나타납니다.
구분 포인트: - 주근깨는 크기가 작고 개수가 많음 - 기미는 피부 안쪽 깊은 층(진피)에도 색소가 존재
3. 색소성 홍반(PIH, 염증 후 색소침착)
여드름 자국이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발생한 후 남는 색소침착입니다. 흔히 기미로 착각되지만, 명확한 원인이 존재하며 치료 반응이 더 빠른 편입니다.
구분 포인트: - 기미는 원인 불명 또는 호르몬성, PIH는 명확한 염증 이력 존재 - PIH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옅어질 수 있음
4. 오타모반(Ota's nevus)
피부에 푸르스름하거나 회갈색을 띠는 깊은 색소성 병변으로, 대개 한쪽 눈 주위나 광대에 국한됩니다. 선천성 색소 질환으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며, 기미와 달리 화장품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
구분 포인트: - 기미는 양쪽 얼굴에 대칭적으로 발생, 오타모반은 한쪽만 발생 - 오타모반은 색이 더 진하고 푸른빛을 띔
5. 멜라스마(Melasma)
기미와 가장 혼동되는 질환이며, 실제로 기미의 의학적 명칭이 멜라스마입니다. 그러나 일부 피부과에서는 표피형/진피형/혼합형 등 색소의 깊이에 따라 멜라스마를 분류하며, 일반적인 기미와 구분해 진단합니다.
구분 포인트: - 멜라스마는 호르몬 변화와 유전적 영향이 큰 색소 과다질환 - 표피형은 미백치료로 개선되지만, 진피형은 장기 관리가 필요
기미 진단, 스스로 확신하지 마세요
기미라고 생각하고 여러 제품을 시도하거나 홈케어를 반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질환들과 혼동할 경우, 기미 전용 미백 제품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의 육안 진단 + 우드등 검사 또는 색소분석기기 활용이 필요합니다. 특히 오타모반이나 염증후 색소침착은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므로, ‘기미 같으니 미백만 하자’는 식의 대응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미인지 아닌지는 전문가 판단이 필요합니다
얼굴에 생긴 갈색 반점이 모두 기미는 아닙니다. 정확한 피부 진단을 받지 않고 사용하는 제품이나 시술은 색소를 더 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질환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당신의 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못된 자가진단을 피하는 것이 건강하고 맑은 피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