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저체중 상태를 유지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두피 건강과 탈모에 대한 고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다이어트, 체형 유지, 미용 목적 등으로 인해 식사량을 줄이거나 극단적인 저체중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 신체 전반의 기능에 부담이 생기게 되며 그중에서도 피부와 두피, 피지선 기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피지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두피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 분비가 줄어들고, 이는 모낭 환경의 변화로 이어져 탈모를 유발하거나 기존의 모발을 얇고 약하게 만든다. 저체중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피지선 기능 저하형 탈모는 겉보기에 두피 질환이나 염증이 없어 보여 간과되기 쉽지만, 그 원인은 신진대사 저하, 호르몬 불균형, 영양 결핍, 신경계 기능 저하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탈모는 외견상의 문제뿐 아니라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어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 홍반
피지선은 두피를 포함한 전신 피부에 분포하는 분비샘으로, 피부 표면에 유분을 분비하여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 유분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막으며, 세균이나 곰팡이와 같은 유해 미생물의 침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질 경우,전신 홍반 이러한 피지선 기능에 변화가 발생한다. 신체는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두며,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에 자원을 집중하고, 생식, 피부, 모발, 손발톱과 같은 부가적 기능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저체중 상태에서는 체지방이 부족해지며, 체내 지방산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 지방산은 피지의 주성분이기 때문에, 지방산 합성이 어려워질 경우 피지 분비량이 감소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체지방이 일정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게 되며, 이는 피지선의 성장과 기능 유지에도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겐은 모발 성장과 관련된 성장 인자와 연관되어 있어, 이 호르몬의 감소는 모발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키고, 휴지기 탈모를 증가시킬 수 있다.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두피는 쉽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진다. 이는 모낭을 둘러싼 조직의 방어력 저하로 이어지고, 외부 자극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피지막이 얇아진 두피는 세균의 침입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로 인해 미세한 염증 반응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자극은 모낭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자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저체중 여성이 특별한 질환 없이 탈모를 경험하는 경우, 두피의 피지선 기능 저하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또한 피지선은 단순히 유분을 분비하는 것 외에도, 두피의 면역 반응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성장 인자 등을 분비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피지선 기능이 저하되면 두피의 자연적인 방어 체계도 약화되며, 이는 미세한 손상에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거나, 만성 염증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된다. 저체중으로 인해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 모발의 성장 환경은 점차 악화되며, 탈모는 점점 가시화된다. 외적으로 보이는 증상은 모발의 양 감소, 굵기 저하, 윤기 상실, 머리카락의 쉽게 끊어짐 등으로 나타나며, 본인은 대개 이를 스트레스나 유전으로만 인식하고 근본적인 대사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루푸스 두피
저체중 여성들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특정 식품군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부족해지는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철분, 아연, 비타민 B군, 비오틴, 비타민 D 등이다. 이들 영양소는 모두 피지선 기능과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 시 탈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특히 단백질은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의 주 원료이며, 지속적인 결핍은 모낭세포의 분열을 둔화시키고, 성장기 모발의 수를 줄이는 원인이 된다.
지방 섭취 제한은 필수지방산의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피지의 질과 양 모두에 영향을 준다. 필수지방산이 부족하면 피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루푸스 두피가 쉽게 갈라지거나 가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물리적인 자극으로 이어져 모낭에 부담을 주고,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아연과 철분은 세포 재생과 산소 운반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이들 성분이 부족하면 모낭에 충분한 혈류와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모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휴지기로 진입하는 모발이 증가한다.
비타민 B군, 특히 비오틴은 모발 성장과 피지선 대사에 관여하며, 저체중 여성의 식단에서는 이 성분이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가 많다. 비오틴 결핍은 두피 염증과 함께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함께할 경우 결핍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타민 D 역시 호르몬 대사와 모낭 주기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햇빛 노출이 적고 칼슘 흡수율이 낮은 저체중 여성에게서 자주 결핍되는 영양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영양소 결핍은 단일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 전반의 대사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만성적인 결핍 상태에서는 피지선 자체의 구조적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단순한 영양 보충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장기간 저체중 상태를 유지하면서 탈모가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히 모발이 빠지는 현상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생화학적 기능 저하가 외부로 드러나는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영양 상태를 회복하지 않으면, 두피 환경도 회복되지 않고 탈모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더불어 저체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질 저하,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도 피지선 기능 저하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피지 분비를 억제하며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또한 수면 중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이 피지선과 모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면 부족은 이 기능을 억제하게 된다. 이처럼 저체중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와 생활습관은 상호 작용하며 탈모를 가속화시킨다.
염증 사례
최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 사이에서 탈모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뚜렷한 유전적 요인이 없고, 염증성 두피 질환도 없는 경우가 많다.염증 사례로는 이들은 대부분 마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소 식사량이 적거나 특정 식품군을 장기간 제한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잦은 다이어트 경험, 낮은 체지방률, 불규칙한 수면 패턴, 스트레스에 취약한 환경 등 공통적인 생활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피지선 기능 저하와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며, 본인은 초기 변화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러운 모발 변화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 대학생 여성은 장기간 저탄수화물 식단과 과도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당시에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느꼈지만, 몇 개월 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든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계절성 탈모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증가하고, 모근 주변에 하얗고 건조한 각질이 생기면서 두피의 민감도가 높아졌다. 병원을 찾은 결과, 피지선 기능 저하로 인해 두피의 방어력이 약화되고, 이차적으로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진단받았다.
또 다른 사례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한 사회초년생 여성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식사량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였다. 동시에 수면 부족과 생리불순이 동반되었으며, 평소 머리숱이 풍부하던 그녀는 점차 가르마가 넓어지는 현상을 느끼게 되었다. 두피에 염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발이 얇아지고 광택이 사라졌으며, 두피가 들뜨는 듯한 불쾌감도 나타났다. 영양검사에서 철